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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강이 보이는 산행 1. 통영 미륵산 2003년 새해를 앞둔 한 겨울, 밤새 5시간을 달려 도착한 통영. 뭐가 그리 좋았는지 여행을 좋아하던 친구가 어디 좋은데 알려달라고 할 때마다 얘기하던 곳이었다. 한밤에 미래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깜박 졸다. 미륵산에 오른다.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던 것은 아니나, 조금 더 빨리 오를껄 하는 아쉬움. 산을 오르던 중에 일출을 본다. 지리산에서 본 일출, 동해에서 본 일출도 있지만 바다 섬들 사이로 보이는 일출로 미륵산이 조금 더 좋아진다. 한해의 마무리? 새해의 각오? ㅋㅋ 아무런 생각이 없다. 낮은 언덕이라도 역시 오르는건 힘들다. 미륵봉을 얼마 남기지 않고 커다란 바위를 돌아 올라서니 통영 앞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불어오는 바람과 남해바다의 모습에 그냥 다 모든게 좋다. 아껴두고 보고싶은 미륵.. 더보기
게으른 여행 13. 해질무렵 밀양 영남루 - 올라갈 수 있는 누각 2010년 8월. 밀양에 출장가는 친구를 따라나섰던 길. 친구의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밀양 곳곳을 구경하고, 해질무렵 들렀던 밀양 영남루. 밀양강 위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또 넓은 누각에 올라가서 쉴 수 있어 여유있게 시간보내기 좋네요. 붉은 배롱나무 꽃과 영남루가 붉은 석양으로 더 붉게 느껴집니다. 오래된 건물 앞에 자주 등장하는 배롱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계단을 따라 처마도 계단으로 만들어졌네요. 영남루 맞은편의 천진궁. 나무가 잘 자랐습니다. 세월이 느껴집니다. 앗, 영남루를 보니 옆으로 오를 수 있게 되어있네요. 이렇게 오를 수 있게 허락해주는 누각을 많이 좋아합니다. 잠시 올라가서 앉았다 가야겠네요. 멋진 뷰는 덤. 밀양강이 내려다 보이네요. 바람도 시원하게 붑니다. 넓은 영남루에서 .. 더보기
씨앗줍기 1. 개암사 너도샤프란 2008년 가을.. 그냥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내변산 직소폭포 트래킹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개암사. 개암사의 고요한 마당 한켠에 있던 하얗고 이쁜 꽃에 달려있던 씨앗. 스슥~~. 궁금하여 이듬해 봄을 기다리지도 못하고 바로 확인에 들어갔다. 혹시나 절반은 봄에 심으려고 반쪽에만 심어놨더니 반쪽에만 새싹이 돋았다. 이듬해 봄에 심은 씨앗까지 싹이 돋아 지금은 화분 한가득. 올해도 꽃은 안피우고 지나가려는 심산. 가끔씩 한번 열어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 개암사 보살님 죄송합니다. 꽃피거든 다시 씨앗 받아 심으러 가겠습니다^^ 더보기
토닥토닥 선물 1. 콩나물 시루 아주 가끔. 선물을 할때마다 드는 고민.. 이 선물 받으면 좋아할까? 부담되지는 않을까? 혹시 있는건 아닐까? 필요 없는거 사주는건 아닌가??? 맨날 그런 저런 고민하다가 결과는... 선물할 시기를 놓치거나 선물하지 못하거나. 아무거나 상관없으니 자주 선물하기나 할 것이지. 별 걱정을 다한다. 그래서 평소에 생각해두기로 한다. 음 가격도 부담없으면서... 적당한 노력도 들어가서 받는이에게 내 정성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고... 실제로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으며... 뭐 어쨌든, 걍 나혼자 받는사람의 마음을 토닥토닥 해줄 수 있는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토닥토닥 선물 시리즈를 만들어놓기로 생각. 그 첫번째로, 2004년 어느날 문득, 양재대로를 운전하다가 떠오른 생각. 콩나물 시루. 대략 1-2주 정도.. 더보기
폭염주의보 속의 우포늪 우포늪이 이슈가 될 때마다 직접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거리도 멀고, 근처에 갈일도 안생기고 하여 가보지 못했던 곳.. 큰맘먹고 블로그도 개설하고, 카메라도 장만하고, 첫번째 포스팅 지역으로 야심차게 찾아간 우포늪. 그러나 2010년 8월 늦은 더위에 전국이 폭염 주의보 아니면 특보. 흑흑. 몸 속에는 얼음물 가득 붓고, 썬크림으로 무장하고. 차 밖으로 나갔으나... 여기갈까 저기갈까 말이 필요 없도록 햇빛 작렬.. 일단 무조건 우포늪 생태관으로 고고~~ 3D 애니메이션도 보고, 우포늪 생태 해설도 보면서 땀을 식히고, 학생들 틈에서 우포늪 설명도 듣고, 지도도 확인한 후, 몇 군데 중요한 포인트에서 우포늪을 직접 보기위해 출발.. 우포늪까지 가는길은 날씨만 덥지 않다면 산책하기 좋게 .. 더보기
계곡 트래킹 5. 주왕산 절골 계곡 2007년 8월 (2) 절골계곡을 지나서 잠시 급하게 산을 오르고 나면 가메봉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구름이 없을 때는 더위에 힘들었는데요. 높은 곳에 오르니 경치가 너무 좋습니다. 8월 녹색과 더불어 주변 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탁 트인 경치를 너무 좋아합니다^^ 시원한 계곡도 지나고, 많이 오르지 않아도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좋네요. 사진을 좋아하는 일행은 작품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소나무도 경치와 잘 어울립니다. 잠자리 일행도 경치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가메봉을 내려와서 내원마을 쪽을 지났습니다. 그 이후에 모두 철거된 것으로 뉴스를 봤는데요. 이때는 아직 주민이 살고 있었습니다.주인이 안계신 마당에서 잠시 쉬고 내려왔습니다. 파란 하늘과 집주인께서 만들어 놓은 수로가 잘 어.. 더보기
계곡 트래킹 4. 청송 주왕산 절골계곡 2007년 8월 (1) 2007년 8월. 워낙 유명한 단풍으로 유명한 주왕산을 무더운 여름... 계곡산행을 위해 다녀왔습니다.다녀오고나서 너무 좋아서 계절을 가리지도 않고, 쉬어가고 싶을 때면 찾곤 했습니다. 처음 주왕산 절골을 다녀왔던 사진을 공유합니다. 버스를 타고 부동면에서 내려 절골계곡으로 올라갑니다. 뜨거운 8월 햇빛아래 아스팔트를 걸으려니, 나무 그늘을 벗어나고 싶지 않네요. 언젠가는 우리집 앞에도 저런 나무그늘과 평상이 있기를 바라며~절골로 향합니다. 청송하면 사과죠. 절골계곡으로 가는 중에 사과밭이 많이 보입니다. 뜨거운 햇빛에 사과는 잘 익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익을것 같습니다. 휴~ 저 끝에 절골계곡과 주산지가 있습니다. 지난번 주산지에 갈 때는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고 쉽게 갔는데요. 이번엔 지나는 차.. 더보기
해질무렵 부여 낙화암 공주에 들렀다가 잠시 들렀던 부여 낙화암.안타깝게 이동하느라 시간을 거의 다 쓰고 부소산성 주차장에 도착하니 문닫을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간다.급하게 서둘러 낙화암까지 도착하니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다.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대금 라이브 ^^ 서두르느라 정신없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신다. 지는 해와 함께 분위기 굿! 시간많을 때 여유있게 오면 또 들을 수 있을까요? ^^ 더보기
게으른 여행 14. 헛헛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떠났던 고창 선운사 - 2004년 9월 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선운사 꽃무릇(상사화).원래 사람들과 같이 여행다니는 걸 더 좋아하지만, 가을이면 괜히 더 싱숭생숭해지는 마음덕에(요즘은 잘 안그러는데, 10년전엔 가끔 그랬나봅니다^^),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홀로 2004년 9월 상사화를 보러 고창 선운사를 다녀왔습니다. 한창일 때가 지났는데도 선운사 입구부터 꽃무릇 천지네요. 이 가득한 꽃밭을 어떻게 찍어야 표현이 되는건지 @&#&$*@($#눈으로 볼때는 온 천지가 꽃밭인데, 사진은 음~~ 꽃밭을 지나 선운사에 도착했습니다. 홀로 고독을 씹으니 가을남자 처럼 보였을까요?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걍 혼자 돌아다니는 아저씨가 이상해보였거나 무서웠겠죠? ㅋㅋ 대웅전 맞은편에는 선운사의 사계 사진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전 사진보다 이런 자연스.. 더보기
자연스러운 나무 그대로, 안성 청룡사 대웅전 백수시절, 집에서 김장한다고 동네 아주머니들이 오신다 하여 자의반 타의반~책에서 봤던 자연스러운 기웅을 가진 대웅전을 보러 안성으로 향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한적하니 좋다. 청룡사 가는 길, 이런 느낌있는 간판 좋다^^ 명필은 아니지만 직접 쓴 간판도 좋네요^^ 청룡사 입구입니다. 안으로 대웅전이 보이네요. 앞에서 봐선 기둥이 어떤지 잘 안보이네요. 그럼 옆으로! 와! 신기하네요. 보통 곧은 나무를 사용하는데~ 어떻게 이런 나무를 기둥으로 사용할 생각을 했을까요? 흐흐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은 거의 직선이라 봐도 되겠습니다.배가 나온게 아니라 아예 휘었습니다. 뒤에서 보니 역시 기둥마다 개성있는 선이 있습니다. 반대쪽도 다르지 않습니다. 나무가 직접 자라고 있는 느낌이네요. 가능할진 모르겠으나, 나중에 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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