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선운사 꽃무릇(상사화).

원래 사람들과 같이 여행다니는 걸 더 좋아하지만, 

가을이면 괜히 더 싱숭생숭해지는 마음덕에(요즘은 잘 안그러는데, 10년전엔 가끔 그랬나봅니다^^),

헛헛한 마음을 달래려 홀로 2004년 9월 상사화를 보러 고창 선운사를 다녀왔습니다.



한창일 때가 지났는데도 선운사 입구부터 꽃무릇 천지네요.



이 가득한 꽃밭을 어떻게 찍어야 표현이 되는건지 @&#&$*@($#

눈으로 볼때는 온 천지가 꽃밭인데, 사진은 음~~



꽃밭을 지나 선운사에 도착했습니다.



홀로 고독을 씹으니 가을남자 처럼 보였을까요?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

걍 혼자 돌아다니는 아저씨가 이상해보였거나 무서웠겠죠? ㅋㅋ



대웅전 맞은편에는 선운사의 사계 사진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전 사진보다 이런 자연스런 나무기둥 너무 좋네요.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뒤뜰에도 꽃무릇이 한창입니다.



법당옆에도 상사화가 살짝 피었습니다.



선운사는 동백나무도 유명한데요. 누군가 동백나무 씨앗을 가져가시려고 모아둔 것 같습니다.

저는 순천 송광사에서 주어다 심어봤는데, 껍질이 딱딱해 그런지 성공확률이 낮았습니다ㅠㅠ



평일이라 학생들이 단체 여행을 온 것 같네요. 혼자오니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제가 오르면 금방 부서질 것 같은 사다리 



누군가 무언가를 빌면서 쌓아놓았겠죠? 저는 음. 심난한 마음좀 잘 정리되기를!



선운사를 나와서 도솔암으로 향합니다. 가을 냇물이 시원해보이네요.



도솔암 가는 길에도 꽃무릇이 가득합니다. 그늘에서 빛을 받으니 더 이쁘네요. 다들 하늘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꽃은 수술이 안에 있고 꽃잎이 밖에 있는데, 꽃무릇은 거꾸로 일까요? 식물도감이 필요합니다. 두리번 두리번~



나무 아래 그늘에도 온통 꽃무릇 천지네요.



아, 꽃이 진 후에 잎이 나는군요. 꽃이 지고나서도 한번 와봐야 겠습니다.



다람쥐나 곤충들이 보면 꽃무릇 밀림일 것 같습니다. 여긴 꽃이 지고 있습니다.



음. 꽃은 이쁜데, 지고나니 제 맘과 닮은 것 같습니다.



앗 이런 소나무는 처음입니다. 보통은 한가지로 올라가는 걸 많이 봤는데요. 살짝 브로콜리 닮았다고나 할까~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보니 마음이 많이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낮아서 금방 오를 수 있어 더 좋네요 ^^



마음은 저 건너 암자에서 며칠 묵으면서 복잡한 마음 훌훌 털고 싶습니다. 저런데서 지내면 털어질까요?



앗 내려오는 길에 두꺼비를 만났습니다.



낙엽속에 있는데 용케 보였네요. 아 이건 뭔가 행운이 있나보다! 하는 마음에 내려와서 로또를 샀습니다.

맘이 복잡하다면서, 내려오다 두꺼비보고 로또를 산 것으로 보아 잘 정리하고 현실(?)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ㅋㅋ

당첨은 안됐지만 복잡한 맘 정리된 걸로 퉁!



올 가을엔 딸내미와 와이프와 즐거운 맘으로 상사화 보러 다시 가고 싶네요~~ 






Posted by 감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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