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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게으른 여행 6. 눈덮인 내소사(2)

눈내린 내소사 풍경 감상하세요~~


곳곳에 치워놓은 눈이 가득 쌓였다.


담장위에 또 담이 생겼습니다.


나무도 산에도 길에도 지붕에도...


호랑가시나무가 눈모자를 썼네요.


종무소 고드름 길이가 엄청납니다.


저 멀리 산속 암자에도 눈이 왔습니다.


눈꽃이 가득 달린 나무 뒤로 보종각이 보입니다.


마당 나무들마다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봉래루 지붕에도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봉래루 아래 사람들의 소망이 가득 붙어있습니다.
'SNU합격기원' 부터 쿨한 '개인컴퓨터1대'도 있네요.


봉래루를 지나 대웅전으로 오릅니다.


내소사 대웅전


내소사 삼층석탑. 층에만 눈이 쌓이나봅니다. 진짜 3층으로 눈이 쌓였습니다.


고드름 공장? 아니죠~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곳입니다. 다음달에 오면 고드름이 바닥에 닿아 있을 것 같네요.


조카들하고 왔으면 핑계로 하나 따서 들어보고 싶습니다^^


앗! 벌써 하나 따셨네요. 동참하고 싶어라~~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눈 덮인 내소사 지붕들


대웅전에서 바라본 무설당


경지정리(?)된 대웅전 앞 마당입니다.


눈속에 빨간 열매가 달렸습니다.
크리스마스카드에 등장하는 호랑가시나무 그 빨간 열매인가요?
사랑의 열매도 호랑가시나무 열매라고 합니다.
절에도 많이 있는걸 보면 호랑가시나무에 뭔가 사연이 있을것 같네요.


눈발이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아직도 계속 진행중 입니다.


탐스럽게 눈이 쌓였습니다. 따먹고 싶어라~


제가 나무 였다면 지금쯤 옆 나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따 눈 징하게 온다잉~ 내소사에 이렇게 징허게 눈이 많이 내린 날이 한 863번째 정도 된단 말이랑께~
근데 이정도 쌓인 눈은 암것도 아니란 말이여~
480년 전쯤인가 한번은 눈이 허벌~나게 많이 내려서 말이여~ 어쩌구~ 저쩌구~ 쏠랑~ 쏠랑~"



before & after
내소사를 다녀오는 사이 눈이 더 쌓여서 스머프 모자가 됐습니다^^
앗 같은 전등 아닙니다~~







3년전 내소사에 왔을 때에도, 눈이 많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이후 3년간 신상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시작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때 그사람과 추억하나 더 보태어 가져갑니다. 
내일부턴 3년전보다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PS. 눈길에 서울 올라갈 일이 걱정이었습니다만.
다행히 체인을 끼워놓아 버스를 기다리던 분들까지 태우고 부안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눈이 많이 쌓인 날은 네비게이션의 최단거리만 따르지 마시고,
그 지역 분들에게 제설작업이 되어있는 길을 여쭤본 후 떠나는게 안전할 것 같습니다.


[1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