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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게으른 여행 5. 눈덮인 내소사(1)

2010년의 마지막날.
서울엔 눈올 기미도 없는 하늘을 보며,
호남지역에 내린 대설경보도 무시하고.
눈내린 한 복판으로 출발했다.

충청도를 지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도 올 것 같지 않던 하늘이.
호남지역에 들어서니 조금씩 눈을 뿌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고속도로엔 제설작업이 잘 되어있어 몰랐는데,
줄포IC로 나가니 전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내소사로 향할 수록 점점 더 많은 눈이 많아지더니, 벚꽃길을 눈꽃길로 바꿔놓았다.
눈덮인 내소사 풍경 함께해요~~




줄포IC를 나가자마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도로에도 눈이 가득이다.
길을 잘 몰라서 네비게이션의 최단거리 안내대로 따라가다, 아침부터 눈속에 고립될뻔 했다.
다행히 마주오는 차가 없어 체인도 없이 눈덮인 고개를 무사히 넘어, 내소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얼마나 눈이 왔냐구요?

이정도 네요. 주자장에 밤을 보낸 차는 완전히 눈에 파묻혔다. 다행히 주차공간엔 눈을 치워 놓으셨다.
집에 갈꺼 생각해서 앞바퀴에 체인을 설치해놓고... 중무장을 한 후... 눈덮인 내소사로 고고고~


눈이 많이 내리면 여행을 온 사람들은 좋지만, 그곳에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은 많이 힘드실 것 같다.

눈에 가지가 무거워 보인다.


새로산 식탁에 아직 스티로폼이 덮여있는 것 같다. 이쯤되면 눈을 치울데도 없을 것 같다.


보는 곳마다 눈이 가득 쌓여있다.


눈이 너무 많아서, 박스를 이용해 눈벽돌을 만들고 계신다.


앗. 내려올 때 쯤엔 눈으로 만든 집이 완성될 것 같다. 나도 집 만들어보고 싶어~~~


내소사 전나무 숲길도 눈으로 덮였다.


누군가 눈쌓인 벤치에 재밌는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가지에 쌓인 눈을 나무가 털어낸다.


눈으로 읽지말고 마음으로 읽으세요.


눈에서 자라는 전나무 숲입니다.


나무가지마다 쌓인 눈이 곧 쏟아져 내릴것 같습니다.


내소사 옆산의 숲에도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길에 눈을 치우러 바쁘게 움직여 다닙니다.



신기한 물레방아 입니다. 앞으로 돌고~ 뒤로 돌고~


부도전 앞엔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나 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곳은 이정도 입니다^^


사람들의 기원에도 눈이 가득 쌓였다.


코가 많이 시려울 것 같다.


천왕문에서 내소사로 향하는 문입니다.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서는 중입니다.
2011년으로 들어서는 중입니다.


아니 눈덮인 내소사 2편으로 이어집니다^^ [2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