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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life

6살 4살 아이에게 웃으면서 잔소리하는 방법

제목을 보니, 낚시글의 향기가~

보통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가 하는 육아관련 조언은 절대 아닙니다.




애들에게 잔소리는 더 많이 늘어나는 것 같은데, 

점점 아이들의 반응은 내 말이 들린건가 싶어질 정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느낀 요즘.



말하는 사람도 피곤하고, 듣는 사람도 피곤한 잔소리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사실 잔소리를 하는 상황이 되면 말의 내용 보다는 내 목소리 톤에 짜증이 묻어 있어,

애들도 내용이 들리지 않고, 아예 무시하거나 화가나게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른 사람 목소리로 잔소리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TTS(Text to Speech) 하는 방법을 찾던 중,



네이버의 파파고가 원래는 번역기인데 읽어주기 기능이 있다는 걸 알고,

파파고에 접속~ 


https://papago.naver.com







"번역할 내용을 입력하세요." 부분에, 아이들에게 할 잔소리를 입력 ^^






그리고, 아래 스피커 모양의 버튼을 클릭하면~ 잠시후~ 쏠라~ 쏠라~

(혹시 한국어를 감지 못할 경우 "한국어"라고 선택한 후 스피커 클릭)





헐. 아이들이 바로 반응하는걸! 

서로 짜증나지 않게 잔소리 하기 성공 ^^


아주 훌륭한 기술을 너무 시덥지 않은 곳에 사용한 것 같아 마음이 살짝 불편해 지지만 

참 듣기 싫은 내용인데도 아주 부드럽게 읽어주신다 ㅋㅋ 



[부작용]

- 아이들이 잔소리 내용은 정확하게 들은 것 같은데, 다음 행동은 스마트폰을 뺏으러 온다.

- 자기도 해보겠다며, "아빠똥꼬 매ㅑㅐㅏㄴ아ㅣㄹㄴ아럼나ㅣㅇ라ㅣㅁㅇㄴ라" 이런걸 입력하고 웃느라 잠이 달아난 것 같다.

- 몇번 계속 사용하니, 내 목소리와 비슷하게 반응이 줄어든다.



그래도 어차피 내가 하는 잔소리가 서로 짜증만 더 나게 한다는 걸 생각할 때, 이 방법 가끔 사용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