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내내 애들이 번갈아가며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집안에만 꽁꽁 갇혀있었더니,
뉴스에선 미세먼지가 많다고 계속 나오는데도 날씨가 따뜻해지니 가까운 곳에라도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큰 딸내미도 계속 소풍가자고 조르고, 주말 내내 집안에만 있기 답답하여,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을 걱정하며 무작정 집을 나섰네요.
우선 고양시 한국농원(파프리카 농장)에 가서 5Kg 사고,
지도를 검색하니 아주 가까운 곳에는 갈만한 데가 없네요.
지난번 지도 보고 갔다가 헛걸음 했던 타조월드는 빼고, 또 전에 갔던 공릉관광지도 빼고,
좀 더 멀리 보다 애룡저수지(애룡유원지)에 가기로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가는 길에 김밥도 사서 애룡유원지에 도착해보니, 음 여긴 아이들이 노는데가 아닌것 같군요^^
회사에서 워크샵 오거나, 낚시하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ㅠㅠ
가을에 갔던 율곡선생유적지는 미세먼지 없는 날 가기로 하고, 오늘은 그냥 실내에서 노는게 나을것 같아
파주출판단지 문발리헌책방골목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낮잠자던 큰 딸내미가 도착하니 잠에서 깨어 책구경 하러 들어갔습니다.
헌책이 굉장히 많은건 아니지만, 그냥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서 출판단지 오면 자주 들르는 곳이죠.
마침 큰 딸내미도 요즘 책에 관심이 부쩍 많아진 듯 하여 많은 책을 보고 신이 났네요.
책구경 하고나서 커피한잔과 함께 헌책방 앞 테이블에서 아까 사둔 김밥과 싸온 과일로 소풍 분위기 한껏 냈습니다.
마침 꽃화분도 있어서 봄 분위기 살짝 나네요^^
화분 말고, 주차장 옆 벚꽃도 한창입니다. 비도 내렸었는데 아직 한창이네요.
좋아하는 책도 많고, 사탕도 사주고, 김밥이랑 참외 먹어서 배도 부르고, 콧구멍에 봄바람도 살짝 들어가고 하니
춤추고 싶게 좋은가봅니다 ㅋㅋ 큰 딸내미 신나서 춤을 추네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집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때인 것 같습니다.
애들만 좋은가요! 저도 오랜만에 책 과소비를... 언제 읽으려고. ㅎㅎ
이제 미세먼지 좀 걷히고 나면 열심히 돌아다녀볼까 하는 마음에 사찰기행 책을 싹쓸이~
아이랑 같이 재밌는거 만들어보려고 만들기책도 샀구요.(무려 원서. 사진이 반 이상이긴 하지만요ㅎㅎ)
방에서 썪고 있는 라즈베리파이가 갑자기 생각나서 프로그래밍 책도~
날도 따뜻해지고 했으니 이제 슬슬 다녀봐야 겠습니다.
사전투표도 이미 지난 주말에 했으니 오늘부터??? 근데 하늘이 비가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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