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뉴스에서 미륵산에 케이블카를 만들자 만들지말자로 한창 논란이 있었다. 

산에 케이블카, 리조트의 리프트... 자꾸만 인공 구조물들을 설치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설치로 인한 환경 파괴도 이유겠지만,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고,
몰려든 사람으로 인해 바뀌어가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또 조용하게 자연을 느끼기에 많은 사람들은 방해가 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 관광자원 개발을 이유로 반대의견은 묻히고 설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영 미륵산.
한참 전에 다녀온 후, 감춰두고 가끔씩 살금살금 꺼내보려고 했던 사랑스런 곳인데 
그곳에도 케이블카가 설치되었고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
역시나..
폭염주의보 속에서도 에어컨도 없는 케이블카를 타려고 기다리는 순서가 200명도 넘게 남았다.
왕복 9,000원 승차권을 사고 대기실 에어컨을 끌어안고 땀을 식히다보니 생각보단 순서가 금방 돌아온다.
아슬아슬한 줄에 매달려 올라가는 동안 덩치에 맞지 않게 불안해하는 옆 총각 덕에 무서운 마음은 더 커진다.

정상 부근에 도착하니 태양은 뜨겁지만 바람이 너무 시원하게 분다.
잘 정리된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미륵봉이다.

햇볕이 너무 강해서인지 하늘이 온통 뿌옇다. 미륵봉에서 파란 하늘을 볼 수 없다니. 흑흑.

뽀샵 레벨놀이..


정상에 보니 사람이 많다.
좋은 경치 다같이 볼 수 있으니 좋다. 혼자만 조용하게 감상하려던 생각은 이기적이다ㅋ.
케이블카와 정리된 등산로 덕분에 몸이 불편하거나 체력이 좋지 않은 분들도 미륵봉에 오를 수 있다.
나에겐 별거 아닌 일이 다른 누군가에겐 소중한 경험일 수도 있다.
이미 설치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다같이 조금씩 신경쓰면 좋을것 같다.




두번의 미륵봉 경험에서 나온,
한가할 때 미륵봉의 경치를 충분히 감상하기 위한 다음번 미륵봉 시나리오는...
하늘이 맑은 가을날, 해가 뜨기전 미래사를 지나서 걸어서 올라오기.





PS. 모악산 정상에서 터득한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혼자만의 경치를 감상하는 방법!!!
MP3를 가져가서 이어폰을 꼽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경치를 감상한다.
덧붙인 효과.
산에 다녀와서 일을 하다가 그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눈을 감으면 
껍데기는 사무실에 남아있고, 정신은 부장님을 피해 그 때 그곳으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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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 미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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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감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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