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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소풍 2. 파주 율곡선생유적지 - 가을에 아이와 나들이가기 좋은 곳

딸내미가 걷기 시작한 후, 주말마다 집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어디론가 떠나게 된다.

서울에서 1시간 즈음 되는 거리에 소풍을 갈 만한 곳을 찾던 중 발견한 파주 율곡이이선생 유적지


일요일 아침 천천히 준비해서 파주로 출발!

자유로를 달려 문산에 있는 "오두산 막국수"에서 배를 든든히 채운 후, 10분거리의 율곡선생 유적지로 향했다.



추석전이라 다들 벌초하러 가셨는지 주차장이 한산하네요. 입장료는 어른이 1,000원. 부담이 없어 좋네요^^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니 먼저 솟대가 반겨줍니다.



입구는 살짝 오르막이네요.


아직 8월이라 그런지 살짝 땀이 흐르네요. 입구 매점에서 쭈쭈바와 과자를 샀더니, 양손에 하나씩 들고 느긋하게 걸어오고 계십니다^^


오르막을 오르니, 오~넓은 잔디밭이 눈에 꽉 들어옵니다. 좋은 점은 "들어가지 마세요"가 없네요. 


잔디밭의 위쪽에는 작은 연못도 있습니다.


연꽃도 한창이네요.


아직 뜨거운 햇볕을 피하느라 그늘을 찾고 있으니, 지나가던 분께서 저 묘역 안쪽으로 그늘이 많다고 알려주시네요.
우선 햇볕을 피해 묘역쪽으로 올라갑니다.


와 역시 알려주신대로 그늘이 많습니다. 바람도 선선하게 느껴지네요. 이곳 저곳에 돗자리를 펴고 쉬고 계신 분들이 눈에 띕니다.


으~ 쭈쭈바를 다 드시더니, 시원한 그늘에서 혼자서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이럴려고 온게 아닌데 ^^
덕분에 그늘에서 조용히 책도 읽으며, 한시간 넘게 푹 쉬었습니다. 


입구 주변엔 큰 은행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래에 보니 은행이 떨어져서 싹을 틔운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는 독성이 있어 병충해도 없고, 다른 나무와 떨어져서 혼자자란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 은행나무 아래에는 잡초도 덜한 것 같습니다. 저 뒤와 비교해보면요.
길에서 가까워서 누군가 열심히 관리하신걸까요? 아님 사람들이 돗자리펴고 깔고 앉아서? ㅎㅎ


묘역 주변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가꾸는게 정말 어렵던데,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딸내미 자는 틈을 이용해서 묘역 주변도 산책합니다.


와, 오래된 느티나무도 묘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몇 백년은 살았을 것 같습니다.


묘역을 나오면 오른쪽에는 자운서원이 있습니다. 서원에 들르는 걸 좋아하는데, 아이가 안겨있어 가볼 엄두가 나지 않네요^^ 자주 오기로 하고 패스~


연못에는 물고기도 많이 있습니다. 입구 매점에선 물고기 먹이도 살 수 있구요. 나들이 온 가족들이 물고기 먹이를 주고 계시네요.


잔디밭 건너편으로 율곡기념관이 보입니다. 연애할때 가본지라 이번에도 건너뜁니다.
율곡선생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꼭 들르게 되겠지요? 
낮잠을 자느라, 오후 6시가 거의 다 되었습니다. 문닫을 시간이라는 방송이 나오네요.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멀지 않고, 넓은 잔디밭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너무 좋습니다.
율곡기념관에선 율곡선생에 대해서 배울 수도 있구요. 

그늘도 많아서 가을에 도시락 싸서 소풍오기 너무 좋네요.

집으로 가는길에, 임진각, 파주 아울렛, 헤이리, 출판단지~ 들를 수 있는 곳도 많아 더 좋습니다.




철학으로도 후대에 많은 가르침을 남기신 율곡선생 덕에 몸도 마음도 편안한 초가을 주말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