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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게으른 여행. 겨울에도 좋은 눈내린 백양사

많이 춥고 눈이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매번 주말에 집에서 뒹굴뒹굴 했다는 생각에, 전남 장성 방장산자연휴양림을 예약하고,

금요일 점심을 먹고 장성으로 향했습니다.


정읍에서 저녁을 먹는 중에 벌써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휴양림은 산에 있을텐데 갈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 휴양림에 도착하니 경사가 가파르긴 하지만 길에는 눈을 치워놓으셔서 얼른 숙소에 들어가라고 안내를 해주시네요.

힘들게 온 것에 대한 보상으로 밤새 함박눈 내리는 뒷마당을 보면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세상이 눈으로 덮였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나가서 신나게 눈밭에서 놀았습니다.



바람이 불어 그럴까요? 나무에 신기한 고드름이 달렸습니다.




테이블에 눈이 쌓였습니다. 하루에 온건 아니고 올 겨울 동안 두고 두고 쌓였나봅니다.




아침을 먹고서 눈덮인 백양사를 보러 출발합니다.


백양사 입구입니다. 가을 단풍이 좋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눈덮인 산책로가 보기 좋네요.




산책로를 따라 연못이 있고,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춥지만 않다면 징검다리도 건너보고 싶습니다.




연못 위 나무에도 눈이 많이 쌓였습니다.




쌍계루 가을 단풍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만, 연못에 비친 설경도 아름답네요.





멋진 쌍계루의 설경을 카메라에 담으시려는 열정이 느껴집니다.




잔잔한 연못에 설경이 그대로 비춰 모는 곳마다 그림입니다.




쌍계사로 향하는 다리 난간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가로등도 머리에 눈을 잔뜩 이고 있습니다.




지붕마다 눈이 가득 쌓였습니다. 




맑은 날씨에 뒤 봉우리가 히말라야에 온것 같이 시원한 뷰를 만들어 줍니다. (TV에서만 봤습니다^^) 




오후가 되니 햇볕에 눈이 녹아 처마마다 고드름이 달려 있습니다.




뒷산의 봉우리와 대웅전 지붕이 잘 어울립니다. 

부석사에서 부처님이 서쪽을 보고 계신다는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여긴 남쪽을 보고 계십니다. 꼭 그런건 아닌 것으로 ^^




나무가지마다 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양을 따라 이쁘게 쌓여 있습니다.




처마마다 고드름이 달려 있습니다. 




마당의 보리수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곳에도 아담한 연못이 있네요.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깨끗해질 것 같습니다.




한 겨울인데도 빨간 열매와 녹색잎이 아직 남아있네요. 하얀 눈이 내리니 크리스마스 트리 같습니다. 절에서 웬 크리스마스? ^^




연못 주위에 오죽이 자라고 있습니다. 흰 눈밭에 오죽이 자라니 수묵화가 따로 없네요.



원래 가려던 축령산 편백휴양림은 딸내미가 낮잠을 자는 바람에 입구까지만 갔다 되돌아왔습니다.

대신 밤새 내린 눈 덕에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인 겨울바다를 보러 충남 무창포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